양돈 하절기 관리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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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상반기 날씨가 변덕스럽다.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하는 것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느껴지고, 올 여름의 폭염이 염려스러운 시점이다. 지난해 세미나에서 한국의 여름을 이르는 재밌는 지표를 들었다. “520-920, 27” 5월 20일부터 9월 20일까지 낮 최고 기온이 27℃를 상회하는 기간을 양돈장에서 “더위와 싸워야 할 기간”으로 정의한 표현이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무더운 여름은 최고기온은 더욱 올라가고, 무더위와 싸워야 하는 기간은 더욱 길어지고 있다. 스스로 체온 조절 기능이 없는 돼지는 호흡을 헐떡이면서 더위에 저항해 보지만, 더위를 이기기에는 한계가 있고, 더위 스트레스로 먹지도 못하고 증체가 되지 않다 보니, 기본적으로 밀사형 구조의 비육사는 발 디딜 곳이 없을 만큼 비육돈으로 가득차고, 밀사도가 증가하다 보니, 더위 스트레스는 가중되고 밀사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증가하는 악순환을 고리에 빠진다. 큰 돼지 일수록 더위 스트레스가 증가하다 보니, 번식돈이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고, 모돈들은 정상적인 섭취가 되지 않아 생명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일부 폐사로 이어진다. 본인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르다 보니, 당연히 번식을 위해 쓸 에너지와 몸 준비가 되지 못해, 수태율/분만율/총산/포유능력/재귀발정 등 모든 번식 지표가 악화된다.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 하절기를 대비해 농장에서는 이미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시설에 대한 투자와 관리 방식의 변경 등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이미 잘 하고 계시지만, 하절기를 앞두고 다시 한번 고민해 볼 부분들을 나열코자 한다.
1. 시설관리 대프리카에서 10년 넘게 살았던 저자의 경험으로, 경상권 및 남부 지방은 이미 많은 농장에서 에어컨과 쿨링패드 설비를 갖추고 있다. 에어컨은 전기세 등 높은 유지비로 인해 주로 분만사 위주로 설치가 되어 있는데, 최근에는 임신사나 일부 비육사까지도 에어컨을 설치한 농장을 볼 수 있다. 에어컨의 경우,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기간에 배관을 막아 두지 않으면 돈사에서 발생하는 가스로 인해 부식이 발생한다. 비싼 설비인 만큼 에어컨 휴지 기간의 배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쿨링패드는 초기 설비한 농장을 보면, 돈사 내부 온도를 낮추려는 목적으로 쿨링패드를 설치하고선, 습도가 증가해서 오히려 돼지의 체감 온도가 증가하는 부작용을 나아서 쿨링패드를 떼버리는 농장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쿨링패드는 뜨거운 외기를 시원한 물이 흐르는 패드를 통과한 후 열이 식은 공기가 입기 되게 하는 설비이다. 곧 물을 한번 거치는 만큼 충분한 유속을 확보해 습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입기구 면적이 넓을 경우 유속이 느려지는 만큼 입기 면적을 줄여 주면 유속이 증가할 수 있다. 물이 통과하는 패드의 경우, 물로 인한 곰팡이 발생 등의 오염이 될 수 있고, 오염된 공기가 입기 될 경우 돈사 환경 및 돼지도 질병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쿨링패드의 위생적인 관리 및 잦은 청소를 통해 깨끗이 관리해야 한다. [사진1] 쿨링패드 가동장면
2. 환기 관리 하절기 환기 부분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개방형 돈사의 경우, 하절기에 모든 윈치를 완전히 걷어 올리고 자연환기를 통해 운영한다. 단, 비가 오거나 열대야가 아닌 야간의 경우, 급격한 공기의 유입은 큰 돼지에게도 흉막폐렴 등의 호흡기로 급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무창 돈사의 경우, 동절기(봄~가을~겨울)에는 최저~최대 환기 수준에서 운영을 해 오다가, 하절기에는 별도의 입배기 시설이 운영 된다. 하절기는 대형휀을 가용하다 보니, 충분한 입기구 면적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돼지에게 유속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하절기 입기구 면적이 충분한지 확인하고 보완해야 한다. 또 중계휀을 사용해 유속을 만드는 경우도 많은데, 중계휀을 수직이 아닌 적당한 각도를 줘서 강한 중계휀의 바람이 돼지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사진2] 돈사 환기 관리 3. 사료 영양 관리 마지막으로 사료영양적 부분이다. 온습도가 생존하기 힘겨울 만큼 무더운 하절기에는 어떤 사료, 첨가제를 가져와도 돼지는 섭취를 꺼린다. 하지만, 시설과 환기 등의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는 상황 속에서 우성사료는 더위에 대응하기 위해 첫더위가 시작되는 4월부터 하절기 보강을 실시하고 있다. 제품 영양소에서 에너지 함량과 라이신/에너지 비율, 전해질 균형을 보강했고, 원료로는 에너지소스와 섬유소 함량을 조절해 더위 스트레스를 낮추었다. 첨가제로는 효소제와 고급 감미제를 기용해 최대한의 섭취를 유도하도록 설계하였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어가는 현실 속에서, 양돈장은 점점 더 많은 스트레스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외부 변화 속에서도 시설관리, 환기관리, 사료 영양관리 등 농장 스스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면 좀더 경쟁력 있는 여름을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5년 여름, 땀 흘린 만큼 좋은 결과를 가져가는 한 해가 되길 응원한다.
문의: 우성사료 영업전략본부 신사업마케팅실 김대민 양돈 PM042-670-1618 dmkim@woosu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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